역대급 빈 깡통? POE2, 티저 영상 하나에 팬덤이 전쟁난 진짜 이유
'그래서 내용이 뭔데?' vs '닥치고 로그인!', 예고의 예고 전쟁
지금 온라인이 불타는 가장 큰 이유는 이 30초짜리 영상이 '예고의 예고'라는 점 때문인데요.
개발사가 곧 있을 대규모 업데이트 발표를 예고하기 위해 올린 영상인데, 이걸 두고 팬덤이 거의 반으로 쪼개졌거든요.
한쪽에선 '드디어 새 소식이다!', '이게 GGG 스타일이지'라며 '로그인!'을 외치며 열광하고 있는데, 다른 한쪽에선 '그래서 내용이 뭔데?', '30초 동안 아무것도 안 보여주는 게 예고냐'면서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요.
특히 '언제까지 예고의 예고만 할 거냐'면서, 게임의 느린 개발 속도에 대한 불만이 이번 티저 영상을 계기로 폭발한 모양새죠.
결국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영리한 마케팅'이라는 쪽과 '내용물은 없이 껍데기만 요란한 빈 깡통'이라는 쪽의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이게 핵앤슬래시?' vs '이게 진짜 게임이지!', 속도감 전쟁
이것뿐만이 아니죠.
게임의 근본적인 정체성을 두고 벌어지는 싸움은 훨씬 더 치열하더라고요.
전작인 '패스 오브 엑자일 1'의 광적인 팬들은 'POE2는 너무 느리고 답답해서 못 하겠다'며 등을 돌리고 있어요.
화면을 쓸어버리는 시원한 맛이 사라지고, 한 마리 한 마리 잡는 데 시간이 걸리는 '느림의 미학'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거죠.
'이럴 거면 그냥 POE1 그래픽이나 업그레이드해달라'는 원성이 자자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POE2를 지지하는 쪽에선 '무지성으로 스킬만 난사하는 게 무슨 재미냐', '이게 진짜 생각하면서 하는 ARPG'라며 맞서고 있죠.
오히려 전작의 비정상적인 속도감이 게임을 망쳤다면서, 묵직하고 전략적인 POE2의 전투 방식이야말로 진정한 진화라고 주장하고 있어요.
결국 '핵앤슬래시의 쾌감'과 '전략적인 전투의 깊이' 중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두고 벌어지는 거대한 철학 싸움인 셈입니다.
아는 사람만 아는 '곰 울음소리'의 정체
그런데 진짜 찐팬들은 좀 더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하고 있거든요.
바로 '아직 얼리 액세스 중인 게임에 왜 자꾸 시즌제를 도입하냐'는 불만이에요.
'새로운 콘텐츠를 계속 내놓을 게 아니라, 일단 게임부터 완성해달라'는 목소리가 정말 커요.
특히 매 시즌마다 지루한 캠페인을 처음부터 다시 플레이해야 하는 구조에 지쳐서 '제발 캠페인 스킵 기능 좀 만들어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죠.
이런 와중에도 찐팬들은 희망을 찾고 있는데요, 영상 마지막에 들리는 '곰 울음소리'의 정체를 두고 거의 코난급 추리 대결이 펼쳐지고 있더라고요.
'이건 드루이드 클래스가 나온다는 복선이다!', '아니다, 원래 로고에 있던 소리다'라면서 다투는 모습은 이 게임에 대한 팬들의 애정이 얼마나 깊은지 보여주는 장면 같기도 해요.
그래서 이 싸움이 말해주는 것
결국 이 모든 논쟁은 '전작의 영혼을 계승할 것인가, 아니면 완전히 새로운 길을 갈 것인가'에 대한 거대한 가치관 충돌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개발사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입장이지만, 팬들은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게임이 되고 있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거죠.
한 가지 확실한 건, 이토록 시끄러운 논란 자체가 '패스 오브 엑자일 2'가 여전히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라는 사실을 증명한다는 점입니다.
과연 다음 업데이트가 이 모든 전쟁을 잠재우고 팬들을 하나로 뭉치게 할 결정적인 한 방이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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